선선해서 기분좋은 날

오늘 낮 기온 날씨가 최고 25도까지 올라간다고 한다.

 

이제 정말... 여름이다.

 

 

 

 

날씨 예보 앱을 보며

1시부터 5시까지의 최고 온도에 내 얼굴이 햇빛으로 지져지는 상상을 하면서

적어도 그 시간 전에는 먼저 학교로 도망가있어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막상 밖에 나와보니.. 생각보다 덥지 않았다.

 

오히려 선선한 바람이 불어와서 시원한 날이었다.

25도까지 올라간다는 햇빛은 덥지 않고 따듯한 날이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G9bSVBl0KM4&t=1662s

 

기분좋게 학교에 도착했다.

 

웬일인지 4 실습실에 아무도 없었다.

 

사실 기대하고 왔다. 사람들이 5-1, 5-2, 6 실습실만 알지 4실습실은 잘 모른다 ㅋㅋ

 

 

 

다른 공부하고 있는 사람들 눈치 볼 필요 없이 주황색 어두운 불 하나 켜주고~

밖에 날씨가 시원하니 에어컨 온도는 마구마구 올려줬다.

 

나밖에 없으니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냥 아지트를 대여한 셈이다.

 

나밖에 없는 김에 더불어서 재즈계의 거장, 빌 에반스 플레이 리스트도 음량 35로 잔잔하게 틀어줬다.

물론 이어폰 따위 끼지 않았다.

 

 

이제 노션에 정리해두었던 오늘 해야 하는 일정을 보면서.. 간단한 정리 두개를 마쳤다.

 

쉬는 김에 웹소설 잠깐 보고 다시 공부를 하려는 찰나에 다른 학우들이 들어왔다.... 

 

 

어쩔 수 없이 빌 에반스 플레이 리스트를 껐다.

뭐.. 살짝 아쉽긴 했지만 그냥 하던 공부 그대로 했다.

 

 

서로 왁자지껄하게 말하는 것을 보니 캡스톤 회의 때문에 온 것 같다.

 

 

팀원분들 전부 학부연구생을 하고~ 컴퓨터 비전, 머신 러닝, 인공지능 등등 이런 저런 기술들을 다 섞어서 프로젝트 겸 연구를 하고 있다는데.. 대단하신 분들인것 같다.

 

 

일부러 훔쳐 들으려던 것은 아니고.. 들을 생각이 없었는데 들렸다.

 

 

아무튼 마저 정리하던 도중 마우스 건전지가 나갔다.

 

건전지를 사러 학교 편의점에 들리러 잠깐 나왔는데..

 

 

진짜 날씨가... 너무 좋았다.

내일 비가 온다고 그런지 시원한 바람에 약간의 습기가 섞여서 완전 여름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비 올때의 습한 냄새였다.

 

 

그렇다고 습하고 덥진 않았다.

 

정말 딱 기분좋은 선선한 정도였다. 태양도 구름에 가려져 전혀 덥지 않았다.

 

약간 천연 에어컨 상태인것 같다. 비유가 맞으려나

 

 

 

편의점 가는 길에 있는 나무들은 생기넘치는 초록색을 뽐내고 있었다.

보고 있자니 기분 좋아져서 괜히 사진 찍어봤다.

 

 

사실 사진 찍으려고  핸드폰을 든 순간 사람이 지나가서 자연스럽게 같이 지나갔다가

사진 안찍으면 후회될것 같아서 다시 내려온 후에 찍었다.

 

 

 

 

건전지랑 베이글 빵을 사고 돌아와서.. 쉬는 김에 바로 빵 포장지를 뜯었다.

 

선선한 온도랑 달달하게 입안에 뭉치는 밀가루 크림.. 기분 좋았다.

 

 

 

이런 기분 좋은 날씨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살면서 3번 겪어봤다.

 

 

한번은 초등학생 때 외가쪽 친척이랑 다 같이 의정부에서 고기를 먹은 밤.

 

 

하루는 군대에서 일과 끝내고 px에 갔던 날.

 

 

생각이 많아져서 정리할 겸 밤 늦게 집 근처에서 2시간 동안 산책했던 밤

 

 

오늘이 내가 기억나는 날 중 하나가 될 것 같다.

 

나중에 다시 한번 이 시원한 바람과 그 감각, 온도, 습도, 따듯함을 다시 느끼게 되는 날이 올까?

 

 

 

날씨 너무 좋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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