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앱스 견학가보기

졸업하면 나중에 꼭 일하고 싶은 도시 판교.. 태어나서 처음 가봤다.

 

동아리에서 견학 신청을 받길래 별 생각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신청했다. 겸사겸사 판교도 한번 가보고..

 

 

 

판교역에서 내리자마자

유리창으로 도배된 거대한 건물 위쪽에 언젠가 어디서 들어봤었던 기업 이름들이 박혀있다.

 

판교 처음와본 촌놈답게 카카오 네비게이션에 코박으면서 걸어갔다.

오시는길 설명란에는 버스타고 오랬는데 버스타기 무서워서(반대방향 탈까봐) 기어코 걸어갔다.

판교역에서 걸어서는 10분? 15분정도 걸렸다.

 

 

 

걸어가는 사람들마다 다들 너무 멋쟁이들이라 이거 개발자의 도시 맞나 싶었다. 

요즘 개발자들은 다 체지방 관리, 자기계발도 하고 대단하다. 어떻게 인생을 저렇게 알차게 살까. 

 

 

 

 

네비게이션이 지정한 위치에 왔음에도 비슷한 건물이 많아서 더 헤맸다. 1동도 있고 2동 a b동이 따로 무슨..

 

기다리고 있으니 같이 견학하기로 한 동아리원들이 하나 둘 모인다. 행사 아니면 동아리실에 가본 적이 없으니 일면식 없던 부원들을 많이 만났다. 다들 이쁘고 멋진 사람들이었다.

 

 

이런 사람들이 아까 걸어오면서 만났던 사람들이 되는거구나..

 

 

 

 

 

원래 만나기로 했던 시간보다 다들 더 일찍 모인 덕분에, 일찍 회사에 들어갈 수 있었다.

 

딱히 모바일 앱을 다운받을 일 자체가 없다보니, 사실 모바일 게임 회사인 쿡앱스에 대해 몰랐었다. 그런데 이런 시설이라니.. 새삼 뭔가 대단한 회사에 온것을 느꼈다.

 

 

 

 

자리에 앉아 회사 소개, 복지나 문화에 대해 듣고나서 회사 내부를 한바퀴 쭉 돌았다.

심리상담실, 마사지실, 자유로운 분위기의 여러 회의실, 사무실, 도서실.. 등등을 소개해주셨다.

 

 

앞서 굳이 우리 회사의 장점 이런거 ppt로 설명할 필요 없이 회사 한바퀴 둘러보라고 하면 알아서 지원서류 넣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디렉터님을 기다리며 안내 책자를 읽고, 드디어 디렉터님과의 질의응답시간이 되었다.

 

다들 빨리 온 덕분에 조금 더 오랜시간 질의응답을 할 수 있었다. 

 

 

 

 

 

디렉터님은 항상 성장 마인드셋을 장착해야 한다고 조언해주셨다.

솔직히 그저 그런 당연한말, 유튜브에서도 다른 개발자들이 질리게 강조했던 당연한것 아닌가 싶었다.

 

뭐 성장하려는 향상심 좋지. 하지만 그 뒤에 디렉터님의 고정 마인드셋 경험을 통해 내가 간과했었던 부분을 짚을 수 있었다.

 

항상 좋은 인사평가를 받은것이, 오히려 이대로만 하면 된다는 생각을 굳혀지게 만들어서 변화보단 현상유지쪽으로 생각이 기울었던 적이 있다고 하셨다.

 

솔직히 나였으면 그게 무엇이 문제인지도 모르고 평생 고정 마인드셋으로 살았을 것 같다. 왜 개발자들이 성장 마인드셋을 강조했는지 더 깊게 느낄 수 있었다.

 

 

 

 

 

질의응답이 끝나고 회사 식당에서 밥을 먹었다. 뭔가 본격적인 학식 느낌이었다. 퀄리티 좋은 학식?

 

햄버그 스테이크에 아스파라거스 한줄기 올라가 있는게 레스토랑같았다.

 

 

 

아무튼 맛있게 먹고 해산했다. 다시 자취방으로 돌아오자마자 침대에 누웠다. 그거 왔다갔다 했다고 하루치 에너지를 모조리 쓴 느낌이다.

 

역시 나는 이불 밖에 오래있지 못하는 몸이다.

운동도 열심히 해야할텐데..